미르미돈님 게임 밸리에(링크 새창) "드레드노트(Dreadnought)급 전함"이라는 말이 어떻게 "노급함"이라 번역되는지, "슈퍼 드레드노트(Superdreadnought)급 전함"이 왜 "초노급함"으로 번역되는지 의문을 표하시는지라 남깁니다.
1. 네이버 어학 사전에서 "Dreadnought"를 겁색해도 "드레드노트(20세기 초에 사용된 전함)"이라고 간단히 언급하고 지나가죠. 일본의 한자 번역 → 한자로 표기하던 관행이 남아있던 시절에는 노급합(弩級艦)이라고도 표기했었습니다. 증거 있냐고요? 증거 없으면 소설이잖아요. 당연히 있죠. : )



엣센스 영한사전, 1992년 1월 10일, 제 5판 제 2쇄, p.683
그럼 슈퍼드레드노트는 어떻까요?
네이버 어학사전에서도 여전히 초노급(전)함(超弩級(戰)艦)이라 적혀있지요.

엣센스 영한사전, 1992년 1월 10일, 제 5판 제 2쇄, p.2245
번역자 사전 좀 바꿔드려야 할 듯 합니다. 응?!
2. ㅇㅇ호라고 해야한다는 말은 이전에 언급하신 자매선, 자매함 논리와는 역전됩니다.
이런 사례들도 있고,
자매선, 자매함 표기에선 군사용어인 자매함을 사용해야하고, ㅇㅇ호 ㅇㅇ함 이란 표현에선 군사 용어인 ㅇㅇ함은 잘못된 번역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좀 그렇죠. 5년전 오늘있었던 천안함 폭침사건 떠올려보세요. 천안호라고 합니까 천안함이라고 합니까?
워코 관계자도 아니고 번역자도 아니니 대략 여기서 마칩니다.
Ps: 인문사회나 역사밸리 같은데 어울릴듯 하지만 원글을 게임밸리에 보내셨으니 게임밸리로 갑니다.
덧글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뭔가 새로운걸 알게 된거 같아서 여쭈어 봅니다.)
(원래는 슈퍼 드래드노트가 정식표기가 맞죠. 일본애들 언어는 너무 잘라서 변질되는 경우가 많은지라...)
일본에서 번역한 것을 그냥 가져다 썼고, 87년부터 외래어표기법을 만든 이후 노급이란 표현이 드레드노트로 점차 대채되면서 옳은가 그른가 따지는 문제가 생겼다고 봐야겠죠. 아마 곧 초노급전함이라 적혔던 Superdreadnought도 "슈퍼드레드노트"급이라는 표기로 옮겨가겠죠.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5122800209201003&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85-12-28&officeId=00020&pageNo=1&printNo=19768&publishType=00020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24070800209201021&edtNo=1&printCount=1&publishDate=1924-07-08&officeId=00020&pageNo=1&printNo=1410&publishType=00020
http://korean.go.kr/front/page/pageView.do?page_id=P000104&mn_id=97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의 메카오타나 밀리오타쪽의 일부 강경한 분들은 명칭에 있어서 일어보다 원어가 우선하는게 옳다는 풍조가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학기초에 말이죠(...) 가령 슈로대의 오리지널기체로 유명한 휴케바인은 독어로 볼때 틀린 발음이니 휘케바인으로 불러야 한다던가 식으로요. 원작보다 원어를 우선시하는 풍조를 미리 고려할수야 있다면 딱히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원음쪽을 선호하는냐고 설문조사한다면 그렇다라고 말할 사람은 차고 넘칠겁니다. 일반적으로 그래왔으니까요.
저도 원어가 우선이라는데 동의합니다만 그렇다고 관례적으로 쓰이는 말을 확 바꿀수 있는 것은 아니니 기다리면 변하겠죠.
PS: Jagdpanzer → 駆逐戦車 → 구축전차(Jagdpanzer, Panzerjager, Tank Destroyer 짬뽕)인 것에 비하면 상이한 개념을 합치지는 않은 노급과 드레드노트는 매우 양호한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