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카주 버스터와 차체전면에 로드휠, 모래주머니를 장비한 제 644 대전차 자주포 대대 B중대 소속 M10
1945년 2월 25일 뒤렌(Duren)에 8보병사단에 배속되어 1군 최초로 진입.
미군의 대전차 자주포는 교리상 군사령부 혹은 군단 직할부대로 적의 대규모 전차 공세에 맞서 역습기동부대로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라는 점은 무시하고 '스팩 외우기'와 '거리별 정면승부 VS 놀이'에 집착하니 장갑이 얇다는 점과 오픈탑이여서 발생한 손실에만 주목합니다.
때문에 미군의 대전차 자주포에 대한 대부분의 글에서 "장갑이 얇고 오픈탑이라 방어력이 나쁘다."라는 내용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지요. 덤으로 '스팩 외우기'와 '거리별 정면승부 VS 놀이'에 대한 집착은 '밥통같이 터져나간 셔먼론'이 주를 이루는 이유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군의 대전차 자주포의 얇은 장갑과 오픈 탑이라는 단점이 손실로 직결된 것은 교리에 따라 운용되지 않고, 보병사단 및 기갑사단에 대대별로 배속시켜 운용하며, 일부 피배속부대 지휘관들이 대전차 자주포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차같이 운용하다보니 발생한 피해였다는 점은 거의 이야기되지 않죠.
※ 영어되시면 즈질번역보지 마시고 원문 읽으세요. : )
The extensive use of tank destroyers in secondary missions invoked certain penalties that were all too familiar to the veterans of Tunisia. Tank destroyers sent to the front lines quickly drew heavy German artillery and mortar fire upon themselves and upon the adjacent infantry. Tank destroyer crews in forward positions found it necessary to strap sandbags onto their vehicles as protection against German “bazooka’” rounds. Some infantry commanders preferred to use tanks rather than tank destroyers in the immediate front lines because snipers and hand grenades took a heavy toll among the crews of the open-topped tank destroyers. Unfortunately, other infantry officers were unaware of tank destroyer limitations and attempted to employ tank destroyers exactly as they would use the better-armored tanks. Overall, tank destroyers “misused” in this manner suffered greater losses and obtained less-impressive results than units in which the tank destroyer commanders were encouraged to exercise judgement and initiative.
확실히 처벌처럼 적용된, 대전차자주포의 두번째 임무에 따른 광범위한 운용은 튀니지 전선 참전자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였다. 최전선에 보내진 대전차 자주포와 대전차 자주포에 인접한 보병들은 막대한 독일군 포병과 박격포 사격에 순식간에 노려졌다. 전방에 배치된 대전차자주포 승무원들은 독일군 "바주카"(1탄에 맞서 자신의 차량을 방어할 모래주머니를 묶을 필요성을 알게 됐다. 몇몇의 보병지휘관들은 최전선에서 전차를 운용하는 것보다 대전차 자주포를 운용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지붕이 개방된 대전차 자주포의 승무원들은 저격수와 수류탄에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불행이도 다른 보병 장교들은 대전차 자주포의 제한사항들을 알지 못했고 대전차 자주포를 더 나은 장갑을 가진 전차와 마찬가지로 이용하려고 시도했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태도의 대전차 자주포 "오용"은 대전차 자주포를 더 많은 손실에 시달리게 만들었고 덜 인상적인 결과들을 얻게했지만 배속된 대전차 자주포 지휘관들의 판단 및 결단의 행사가 권장되었다.
(1: 판져슈렉과 판져파우스트
참고자료: Leavenworth Papers No. 12: Seek, Strike, and Destroy: U.S. Army Tank Destroyer Doctrine in World War II; Christopher R. Gabel; Combat Studies Institute; 1985; ISBN: 0001953451; p.58
결국 미육군 제병합동본부에서 1985년도에 출간하고, 웹상으로도 공개된 내용(링크 새창)에서 다룬 이야기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스팩만 가지고 나머지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워놓은 소설들이 범람하는 것을 보면 입맛이 씁니다. 더불어 그 소설들 때문에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보다 전략, 전술에 대한 연구가 우월하다라는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되니 입맛이 쓴 것을 넘어서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됬는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전차를 구축(파괴)하는 무기체계(Tank Destroyer)'가 어떻게 구축전차라고 불리게 된 것인지도 한번 고민해볼 점 입니다.
덧글
이것도 따지고보면 전술의 하위 카테고리임. 무기체계의 특성이란게 결국 전략,전술 연구하다가 튀어나온건데 연구의 비중이 둘 중 하나에 쏠리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둘을 따로 분리해서 비교하겠다는건 웃긴 소리임. 무기체계의 특성을 바탕으로 전술을 짜고, 그 전술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는건데 머가 더 우월한지 비교가 가능하긴한가.
2.'스팩 외우기'와 '거리별 정면승부 VS 놀이'에 대한 집착땜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있는쪽은 오히려 독궈탱크들인거 같은데 말임.
머가 어찌됐든 "판터 정면을 뚫을수있으니 판터와 비등하게 싸울수있다!"라고 주장하는게 요즘 독까들 클라스 아니던가? 독궈탱크 2천미터 스나이퍼설이나 짱짱무적론 외치는 놈들도 한참 답이 없지만 요즘 독까들 보면 걔들도 별반 다르지않다는 생각이 들던데.
3.솔직히 3.7cm같은 장난감 들고 프랑스 밀어버린 독궈 보고있으면 2차대전에 한해서는 무기 그 자체보단 전략,전술에 대한 연구에 무게가 좀더 쏠리는건 어쩔수 없음. 현대전이야 무기의 스펙이 좌지우지하는 비율이 훨씬 크지만서도.
1번 부터 정독 안 하신 느낌이 오지게오는데...
제가 쓴 본문에 전략, 전술과 무기체계 특성 파악에는 우열이 있고 그 우열을 비교해야한다는 말이 어디에 젹혀있는지 부터 설명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글이 까는 대상은
가르마 자비는 왜 죽었는가? (미군 대전차 자주포 손실은 왜 많았나?)
애송이니까. (장갑이 약하고 오픈탑이니까.)
같은 글까는 겁니다. : )
더불어 121님이 쓰신 댓글의 근거도 첨부 부탁합니다.
순양함은 때려잡고 전함한텐 빠른 발로 피하라고 만든 순전이 전함처럼 굴려지다가 유틀란트 해전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생각나네요.
고로 말씀하신 형태의 운용이 있었는지 여부와 그런 운용을 할 여건이 되었는지에 대해 답변을 해드리는 것은 불가능하겠군요.
Ps: TD를 자주포처럼 굴린 사례도 있는데, 말씀하신 방법이나 기동력을 갖춘 88처럼 운용한 사례도 있겠지요. : )
뭐 그렇게 함정을 팠더니 미끼만 때려잡고는 딴전선 지원간다던지 지형숙지한 고참이 지휘하는경우면 이쯤이 매복이 있기 딱좋으니까 돌아서 간다! 시전할수도 있으니 말이죠.
PS. 원래 미국 TD교리가 그게 아니었나요? 아군전차가 적전차하고 만나서 투닥거리고 있으면 초고속으로 달려가서 적전차를 때려잡는... 문제는 현실에서는 TD가 갈때까지 아군전차가 버티지못하고 썰리고서는 적전차는 딴데 갔더라~ 하는 참사가...
본문에 링크건 Leavenworth Papers 12. Seek, Strike, and Destroy U.S. Army Tank Destroyer Doctrine in World War II 의 결언 부분을 읽어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일화님이 번역한 결언이 있어 추가합니다.
http://coitwo.egloos.com/56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