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이나 지났지만, 가끔 T34 9티어 헤비이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 T34는 9티어 정규 헤비로 그럭저럭 굴릴만한 사양으로 쓰려면 궤도, 포탑, 120mm포 연구까지 총 109,000XP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자유경험치 44,353XP와 스톡으로 한 판하는 신고식 경험치 1,370XP를 가지고 있던 저는 주포업까지 63,276XP만 모으면 됬었죠.
1) 1골드당 25XP가 변환되니까 2,523골드를 써서 바로 120mm 업건을 하거나 2) 골탄 200발 가격은 2400골드니까 골탄 들고 싸울 것인가 고민하게 됬습니다. 당시엔 크래딧으로 골드탄 살 수가 없었는지라 일반탄으로 관통이 안 되면 HE를 날리는 HE스팸도 서슴치 않았죠.
그냥 골탄 사서 굴리는게 플경바르는 것보다 싸게 먹히고, 다들 구리다고 욕했지만 6티어 KV-1S을 6티어 KV-3보다 재미있게 몰았고, 당시 지뢰 아티라고 불린 M37과 M7 프리스트도 그냥저냥 탄테다가, VK3601보다 발목 지뢰[VK3001(P)]부터 밟고 지나간 제 멘탈을 믿었습니다.
아무리 지뢰라도 골탄까지 들고 싸우면 괜찮을 거야란 생각을 했죠. 하지만 그 생각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닭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105mm 골탄을 쏘면서 48판 만에 내른 결론은 '그냥 플경바르는게 정신건강에 이롭겠네...' 였습니다.

12년 1월 1일자 평균 경험치 Top 10
4티어 3호 전차와 동일한 평균경험치와 포르쉐 박사의 발목 지뢰로 불리는 VK3001(P)만도 못한 최대 경험치와 평균경험치가 나오더라고요. T34보다 최고경험치가 낮게나온 M4A3E2 점보는 M4A3E8 승무원을 훈련없이 돌렸지만 평균경험치는 나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절취선--------------120mm 장착 후 T34가 달라졌어요.-------------절취선--------------

12년 2월 1일자 평균 경험치 Top 10
다른 전차 타면서 모은 플경과 T34로 번 경험치를 합쳐서 120mm 포달고 나선 평균경험치 2위
T32는 엔진업은 T29에서 궤도와 포탑은 플경으로 바로 풀업상태로 굴린지라...

10티어 헤비였던 T30 연구 시점이던 2월 20일 평균 경험치 Top 10
T25AT는 3판 밖에 안 굴린 상태니 무시하고, T34가 평균경험치 1위라고 봐야겟죠.

그리고 그 때 산 105mm 골탄은 골크탄이 되어 보관함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교훈: 1.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괜찮더라...
2. 아껴봐야 똥되더라...
덧글
P.S. - 아낄 때 아낀다고 다 좋은 게 아닌 경우가 제법 있죠...
단 소구경에선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한섭에서야 갓34 라고들 부르지만...이럴때 하고픈 말이 '신은 죽었다'
눈물좀 닦고...OTL
그나마 10티어 T30 좀 되야 아군에게 10티어라고 이야기 들을 만 했죠(물론 제대로 써먹는 플레이어일 경우에만)
그때 배운게 8티어 부터는 닥치고 새차 뽑고 바로 풀업...!
덤으로 그때 배운 안좋은 습관 '소화기'보다는 '기름!'
(지금 생각해보면 RRR 돼짓 플레이어인 저에게는 그것 독약이었습니다...ㅋㅋㅋ)
그때산 골크탄이 아직도...보관함에 있다니...ㅋ
'많이 안하셨군요!'
잘보고 갑니다.
그때 대략 4K였는데 지금 11K니까... 많이 안 한 것도 이유긴 하지만 105mm탄 사용이 가능했던 T25AT에선 아까워서 안 가지고 다녔고, T28은 T30이 TD로 넘어간 뒤에 굴려서 120mm, 155mm가 모두 연구된 상황이라서... 쓸 일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3년 넘게 먼지만 쌓이고 있는거죠.
아마 M46 패튼을 굴리면 재고처분이 될듯한데, 지금같은 플레이 빈도로는 T20 맛스타후 M26 졸업이 언제될지 모르겠네요.(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