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은 M10C 17Pdr 아킬레스를 사용하지 않았는가? by 척 키스

결론부터 말하자면 M36 잭슨 때문입니다.

 One M-36 destroyed a Panther with one round at a range of 3,200 yards, and another fired five rounds at a tank 4,600 yards distant, scored two hits, and disabled the tank. The M-36 was equally impressive in the secondary missions. In the direct-fire role, a 90mm armor-piercing shell could penetrate 4.5 feet of non- reinforced concrete, while in the indirect-fire  mission,  the M-36 could  throw a projectile 19,000 yards. 

 한 대의 M-36 대전차 자주포가 약 3,000미터 거리에서 일격에 판터를 격파했으며, 4,200미터 거리에서 기종 미확인의 독일 전차에 다섯 발을 발사, 그 중 2발이 유효타로 피격된 독일 전차는 전투 불능 상태가 되었다. 
M-36 대전차 자주포는 부차적인 작전에서도 역시 뛰어났는데, 직접화력지원시 90mm 철갑탄을 가지고 137cm의 콘크리트를 관통했고, 간접사격시 포탄(M71 HE탄)을 17.4Km 까지 투사 할 수 있었다.

http://www.tankdestroyer.net/images/stories/ArticlePDFs/Seek_Strike_Destroy_-_Christopher_Gabel_Pages_46-94.pdf ; 
미육군 지휘참모대학 교재인 Seek, Strike, and Destroy: U.S. Army Tank Destroyer Doctrine in World War II 53-54p; 해당 기술의 원문은 미 제1군이 1944년 발행한 운용 중인 포병 정보 보고서와 44년 작성된 814 대전차자주포 대대의 전투후 보고서를 기반으로 함.

표1. 3", 17 pdr, 90mm포 균질압연강판 관통력 비교 (입사각 30도)
 위에 표에서처럼 90mm 포에 비해서 17pdr이 탁월한 장갑관통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동일한 APCBC탄인 17파운드 APCBC 탄이나 90mm M82 APC사이의 비교에선 M82가 관통력에서 열세입니다만, 17pdr APDS와 T30E1 HVAP탄의 비교하면 관통력에 있어서 90mm 포쪽이 우세해지죠. 또한 17파운더는 HE탄 개발에 아예 실패했지만 17파운드용 HE탄  Mk.1은 탄두중량 7Kg으로 위력이 부족하다고 욕먹습니다만, 90mm HE탄 M71은 10.6kg이란 탄두중량을 자랑합니다. 최대사거리에서도 17파운드용 HE탄  Mk.1이 15.5km 사격 가능(최대장약)하지만 90mm HE탄 M71은 17.9km 사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90mm M71 HE탄 탄두에 시한신관(M43)을 장입하면 대공포탄, 충격 및 지연신관(M48)을 장입하면 일반적인 고폭탄이 되는지라 기존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고, 대공포와 공통탄약 생산이라는 보급상의 잇점을 누릴 수 있죠.

표2. M36 잭슨 생산량과 M10C 아킬레스 개장 시기별 수량 비교
 애초에 M10 울버린을 개발하면서 17파운드포와 105mm 곡사포 장비까지 가능하게 포가 설계를 마졌습니다만 실제 17파운드 주포를 사용하는 M10C 아킬레스의 개수는 M36 잭슨 양산 1달 뒤인 44년 5월에서야 시작됩니다. 44년 6월 시점에서 영국에 17파운더를 빌려오는 건 탄약보급체계에 복잡성만 증가시키고, HE탄 위력과 사거리가 우월한 M36 잭슨만도 못한 무기를 쓰자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M36과 M26에 탑재되는 90mm Gun M3의 기원이 42년부터 시작된 90mm Anti aircraft Gun M1을 장비한 T53, 42년말 M10 울버린과 T1E1 중전차에서 실사격 테스트를 거진 90mm T7포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고 44년 7월에 90mm포를 사용하는 M36의 추가 도입(M4A3 차체를 사용하는 M36B1이 나온 이유)과 M26 퍼싱 양산에 최선을 다한다는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아킬레스와 파이어플라이를 도입하자는 건 역선택이죠.

 제품(여기선 포탄, 포신, 개수된 포탑과 차내 설비)이라는게 수도꼭지에서 물틀면 바로 나오듯이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생산설비가 완공된 다음에야 나온다는 간단한 상식만 가지고 있어도 "영국군의 17파운더라도 빌리는게 현실적이죠."라는 말은 못 하죠. 이미 90mm라는 하드펀쳐와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대대적인 신규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한 반푼이 17파운더를 들여올 필요가 있겠습니까?

1944년 12월 20일 82공수사단과 벨기에 베르보몽(Werbomont)근방 
독일군에게 공격가는 도중 촬영된 703 대전차자주포 대대 소속 M36

참고 자료: Seek, Strike, and Destroy: U.S. Army Tank Destroyer Doctrine in World War II
Osprey New Vanguard #057: M10 and M36 Tank Destroyers 1942-53
Sherman, A History of the American Medium Tank; R.P. Hunniecutt
TM 9-1901 Artillery Ammunition 

PS: 참고자료에도 떡하니 나오는 걸 열받아서 못 봤습니다.OTL 지적받고 바로 수정합니다.

덧글

  • RuBisCO 2012/11/26 22:47 #

    포 자체는 상당히 준수한거 같은데 왜 셔먼에는 빨리 안 얹은건가요???
  • 척 키스 2012/11/26 23:20 #

    셔먼에 90mm 다려는 일을 안 하진 않았습니다. 예전 포스팅입니다만 참조해 보세요. (http://deepstrike.egloos.com/3355150)

    맥네어씨는 논외로하고 43년에 병기개발국에서도 90mm 셔먼에 회의적이였던 것은

    1)VVSS가 M2 미듐에서 기반한 물건인지라 M3 후기형에서 손을 보고도 높은 접지압 문제는 여전했고,
    2)75mm에서 76mm 신형포탑 셔먼으로 변경될 때 약 3천파운드의 전투중량증가가 했는데, 90mm 포를 달면 3천파운드 이상의 전투 중량 증가가 이루어질 것이고 이는 야지기동성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했죠. (아시다시피 76mm 신형포탑 장비차량은 궤도폭이 더 넓은 HVSS현가장치로 개수됩니다.)
    3)GAF에서 M10 울버린(42년)과 M18 헬켓(43년)도 76mm 다는 판국에 전차에 90mm를 달게 허가해 줄리 없다는 점이죠.
  • 포크의 헉헉 2012/11/27 00:22 #

    M6을 빨리 양산해서 90밀리를 달아서 고기육의 위대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 척 키스 2012/11/27 01:09 #

    M6(T1)은 트렌스미션 문제로 42년에 좀 표류했고, 그나마 채용된 전기추진식 트랜스미션이 야전에서 신뢰성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병기 개발국이 진행한 T1E1의 90mm T7포 실사격은 성공적이였지만 운용효율성을 높히기위한 포탑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고, M6 자체를 기갑국에서 43년 6월에 드롭시킨지라... (먼산)

    Ps: 실전배치되었어도 WOT 고기육신세를 면하긴 힘들었을 겁니다. ;ㅁ;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네이버 이웃커넥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