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M36

기계화학교에 전시된 M36
전쟁기념관에 있는 차량은 기관총구가 부품없이 뻥 뚤려있긴 합니다만... 기계화학교나 전쟁기념관에 전시 중인 M36은 전면기관총구가 추가되긴 했지만 외관은 M36이나 M36B2와 같습니다. 차체기관총구가 있지만 M4A3 셔먼 차체를 사용해서 측면장갑 수직인 M36B1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저렇게 차체기관총이 추가된 M36은 형식구분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만, 허니컷씨 책인 Sherman a history of the American Medium Tank 중 Tank Destroyers 항목 말미에 딱 6줄 언급하고 지나가는군요.
"유럽에서의 전투보고서를 통해 M36이 원래 목적(대전차 자주포)으로 사용되기보다는 전차와 같은 역활을 하였고, 이러한(전차로서의) 역활에 맞게 설계된 차량이 아니였다. 동축 기관총과 차체 기관총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수락되었고, 이는 전차의 차체를 사용하는 M36B1에서는 이미 제공되던 것이였다."
출전: Sherman, A History of the American Medium Tank; R.P. Hunniecutt; Presidio Press; 382p
차체기관총구 추가에 따른 형식변경은 없었고 M36, M36B2에서 차체전면 기관총구 증설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죠. 결국 차체 기관총구가 있건 없건간에 M36이나 M36B2를 구분하자면 차체후방상부 엔진룸 위를 살펴봐야 됩니다.

용산에 전시된 M36 차체 후면

M10A1의 차체후면
아마도 해안포나 고정포 용도로 전용하면서 쓸만한 부품을 다 뜯어버리고, 엔진을 들어내면서 엔진룸 상부를 철문(?)으로 바꾸긴 했습니다만 M10A1이나 M36을 M10과 M36B2와 구분 할 수 있는 특징인 좌우 전후방 연료탱크 필러 뚜겅이 달렸던 흔적으로 남아있으니 M36이 맞는거죠. 왜 M10A1 차체후면하고 용산의 M36 차체후면을 비교하는건지 모르시겠다면 M36 형식구분 포스팅(링크, 새창)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전쟁 당시 M36과 전차병 사진
오스프리나 스쿼드론 서적에 나오는 한국전쟁시 사진 대부분이 M36 잭슨의 차체측면, 후면밖에 보여주지 않아서 사진에 나오는 차량이 차체기관총구 증설을 완료된 차량인지 아닌지 여부는 확인하가 어렵습니다. 단 현재 전시용 차량으로 보존된 2대와 57독립전차중대 사진에서 차체 기관총구 증설이 완료된 장비 사진이 존재하니 최소한 한국군에 인도된 M36 잭슨 중 일부는 차체기관총구 증설을 완료된 차량였다고 생각하는게 맞겠죠.
자료 출처: 57독립전차중대
Presidio Press Sherman a history of the American Medium Tank
TM 9-731G 3-inch Gun Motor Carriage M10A1
PS: 일본과 중국에도 차체기관총구 증설을 완료된 M36(혹은 M36B2) 잭슨이 보존 중 입니다. 차체 후면 상부를 찍은 사진이 있다면 확실히 구분 할 수 있겠지만 엔진룸 상부가 찍힌 사진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 보존 중인 M36

일본 육상자위대 무기학교에 전시 중인 M36
PS2: M36B1에서 차체 좌우에 경사장갑을 용접해서 붙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M4A3(76 HVSS)차체 높이와 M36 차체 높이는 완전히 틀리더군요.

M36 잭슨(좌), M47 패튼(중), M4A3E8 셔먼(우)
덧글
사진은 안 찍었지만, 59식에 비하면 M47 패튼도 키가 큰 편이더라고요.
사실저도 비슷한 내용을 쓰기위해서 주말에 전쟁기념관에 사진 찍으러 갔는데
..다 날려서 ㅠㅠ
찍었는데 날리는 것 만큼 힘 빠지는 일이 없죠.
Ps: 느끼한 음식도 잘 드신다면 명화원도 같이 갔다오시죠. : )
그러고보니 대략 어느 정도 화력으로 어떤 차량으로 생각하셨는지 궁금하군요.
제 생각이 틀렸군요.
단지 M36 잭슨이나 T-34/85이나 1000m 밖에서 서로의 차체정면장갑을 관통하는게 가능하니 먼저 쏜 쪽이 이긴다고 이야기 한겁니다.
실제 운용사진 중 사진(주로 WW2 미군)과 제가 찍은 사진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차체에서 부품용으로 전용 가능할만한 것은 전부 떼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