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번째 생산된 팬텀과 제임스 맥도넬 회장.

하지만 보잉사 홈페이지에는 이 기체가 미공군에 인도되어 최초 비행 20주년 행사를 치뤘다라는 정도만 언급됩니다. 그리고 수년 뒤 세인트루이스공장 최종 생산분 5057번째 팬텀이 한국공군에 인도되었다라고 이야기하지요. 본문 어디에도 최초 비행 20주년 행사 이후 5000번째 팬텀의 행방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최초비행 20주년 기념도장을 한 5000번째 생산된 팬텀(F-4E, SN: 77-0290)
하지만 수직미익에 70290라고 미공군 시리얼넘버가 적혀있고, 보잉 홈페이지에서도 친절하게 시리얼 넘버를 적어두었군요. F-4E (Serial Number 77-0290)을 가지고 찾아보면 되겠습니다. 해결방법은 1)관련서적을 찾아본다. 2)구글에 물어본다 두 가지 입니다만 일단 관련서적부터 찾아보죠.
1) Aviation Notebook Series, McDonnell Douglas F-4 Phantom(ISBN: 1876722002) 47p을 확인하니 77-0277 ~ 77-0308 까지는 터키 공군에 인도 되었다고 나옵니다. 더 재미있는건 속표지에 상단 첫째 사진(수직 상승 중인 팬텀)과 동일한 사진이 있는데 목차 하단에 있는 첫표지와 속표지(정확히는 권두화) 설명에 터키로 보내졌음을 아래와 같이 명백히 언급하고 있군요.

2) 구글 검색

2011년 6월 4일에 촬영된 터키공군 F-4E SN: 77-0290
결국 저 항목 작성한 사람은 카더라 통신에 의거해서 작성하고, 시리얼 넘버 확인도 안 했다는 이야기지요. 덕분에 지금 이 시간에도 "5000번째 팬텀이 우리나라에 인도되었다", "사고로 손실되었다." 라는 이야기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한줄요약: 5000번째 팬텀은 터키 공군에 인도되었고, 멀쩡히(2011년 6월 기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 )
한줄요약: 5000번째 팬텀은 터키 공군에 인도되었고, 멀쩡히(2011년 6월 기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 )
PS: 전후사정 뒤바꿔 놓고 이야기하고, 여기저기 틀린말 적혀있는지라 위키 믿고 손가락 놀리면 손목 날아가기 딱 좋습니다. 구라치다 걸리면 손목 날아가니까요. 응?!
덧글
뭐... 가쉽거리 잔득있는 선데이 서울을 보는 기분으로 보는 동네라... 응?!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면서 대한민국으로 양도되었다가 추락했다고 적었는데 수정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어지간한 건 다 나오니까요.
진짜 전문적인 건 잘 안 나오지만요.
그나저나 위키백과 아니라 그냥 위키입니다.
일반적으로 위키백과는 http://www.wikipedia.org/ 도메인을 사용하는 위키피디어를 가리키죠.
뭐 사실 이쪽도 만만치는 않지만, 일단 구분은 하는 게 좋겠죠.
덧붙여, 현재 엔하위키 가서 확인해 보니 키스 님 블로그 링크와 함께 누구간 당 항목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오홍~ 누군가 대신 수고를 해주었군요.
PS: 셔먼외 랜드리스 물량은 귀차니즘으로 임시저장 상태로 숙성 중입니다.
(시리얼넘버를 외웠는데 까먹...;;)
라이센스 통틀어 최후생산분은 일본이 라이센스한 녀석이지요.
http://deepstrike.egloos.com/2256262
PS: 78-0744 사진은 맥도널 더글라스사에서 촬영한 것 외에는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공감(공군웹진) 통해서 요청하면 보여줄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