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레스팅 후크의 잘못 된 사용 by DeepStrike

 F-4 팬텀 관련해서 이런저런 글과 사진을 Boeing사에서 얻다보니, Pardo's Push라는 항목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어레스팅 후크의 잘못 된 사용이라 적었지만 (사실 제목을 '전우애가 가져온 기적'이라 하려했지만 너무 배달의 기수 스타일이라...) 뛰어난 조종술과 전우애가 가져온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사진 좌측이 밥 파르도 예비역 중령, 1988년 미주리 주방위군에서 팬텀이 퇴역할때 사진을 증정받으며>

 1967년 3월 10일 하노이 상공, 44기의 F-4 팬텀이 북베트남에 막 폭격을 마쳤을 때 밥 파르도 대위(Capt. Bob Pardo)와 그의 편대원인 얼 아멘 대위(Capt. Earl Aman)는 적에게 피격되었습니다. 그 중 아멘의 기체 손상이 더 심각했지요. 피격으로 연료탱크 2개에 손상을 입었고, 연료의 급격한 유출로 그가 안전히 귀환하기 위한 공중급유기까지 돌아갈 7000 파운드의 연료 대신 2000 파운드의 연료만이 남았습니다. 파르도는 그가 즉시 어떠한 수단의 강구하지 않으면 아멘이 기체를 포기해야 할 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그는 아멘의 손상된 팬텀을 돕기위해 드래그슈트을 사용시켰습니다. 드래그슈트가 펼쳐지고, 파르도는 아맨의 기체 후방으로 다가가서 드래그슈트 수납부을 밀어 공중급유기까지 밀고가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후류가 너무 강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파르도는 아멘의 기체에 달린 어레스팅 후크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아맨의 기체 아래로 이동한 뒤 어레스팅 후크를 자신의 팬텀 전면 방풍창으로 밀었고 이 방법은 성공했습니다. 그때 아멘의 기체는 연료가 거의 떨어졌고 파르도는 그에게 엔진을 정지시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파르도의 밀기는 통했지만 두 기체가 정확히 일직선에 놓여있어야 했습니다.파르도가 15초에서 20초정도 밀자 균형이 깨지며 측면으로 밀리기 시작했지요. 그는 위치를 바꿔야했고 다시 밀었습니다. 아멘의 기체 하중에 의해 파르도의 기체 방풍창에 균열이 생겼고, 거미줄처럼 균열이 넓어지자 파르도는 더욱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는 어레스팅 후크를 방풍창 아래 작은 금속부분으로 이동시켰요. 어레스팅 후크는 자리를 잡았고 밀기는 계속되었습니다. 파르도는 자신의 손상된 팬텀으로 비행을 유지하기 위해 마지막 10분 동안은 한쪽 엔진을 정지시키고 날았습니다.


<밥 파르도가 전달 받은 당시 상황을 재현한 그림>

아멘의 기체를 거의 88마일이나 민 뒤에 손상된 두 대의 팬텀은 아군 공역에 도달했습니다. 약 6000 피트 상공에서 연료가 고갈되었고 두명의 파일럿과 무장관제사들은 낙하산으로 안전히 탈출하였습니다. 

 "그건 정말 대단한 비행기였죠." 미공군 예비역 중령 밥 파르도는 나중에 회상했습니다. "한 기의 항공기로, 두 기의 항공기와 거기에 탄 모든 사람들도 함께 베트남에서 벗어날수 있었지요."


자료출처 및 사진 출처 : http://www.boeing.com/defense-space/military/f4/pardopush.htm
http://www.geocities.com/Pentagon/3227/push.htm
http://www.8tfw.com/pages/aircraftlosses.htm

Ps : 의역 남발에 괴발개발 번역이니 오류가 있다면 지적과 지도 바랍니다.(굽신굽신)
PPs : 두 기체는 8TFW소속 F-4C 63-7653 과 F-4C 64-0839 입니다.(순서는 그림에 나온데로 입니다.)

덧글

  • 미친과학자 2009/01/15 20:37 #

    이 무슨 Area*8에나 나올법한...;;;;;
  • DeepStrike 2009/01/15 21:11 #

    가끔 현실이 만화보다 더 한 상황을 연출하나봅니다.
  • 로리 2009/01/16 00:17 #

    대단하군요..... 진짜 만화나 영화보다 더 대단한 것이 현실인듯 하네요
  • DeepStrike 2009/01/16 00:42 #

    아마 파르도씨의 저런 행동이 없었다면 아맨씨와 동승한 무장관제사는 하노히 힐튼 신세를 졌겠지요.
  • 장갑묘 2009/01/16 00:18 #

    날개 하나 날리고 무사히 착륙한 이스라엘군 F-15 다음으로 놀라운 얘기군요.
    필요는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드는 거 같습니다.
  • DeepStrike 2009/01/16 00:47 #

    솔로윙 픽시의 모티브가 된 그 이야기는 정말 대단하지요.
    당시 맥도널 더글라스사 기술진들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했었으니까요.
    저 이야기도 각색해서 에컴에 나왔으면 합니다. (에라이 에컴빠돌아 퍽~!)
  • JOSH 2009/01/16 17:03 #

    월남무협지?!?
    정말 믿기지 않는 이야기인데요...
    (난 그림보고 어레스팅훅으로 잡고 끌어간 줄 알았네.. =_=;)
  • DeepStrike 2009/01/17 00:10 #

    신묘한 조종신공을 가지신 분이였나봅니다. (응?!)

    Ps: 그림만 보면 어레스팅 훅으로 견인해가는 것처럼 보이겠군요.(;;;)
  • Skibbe 2009/01/16 21:41 #

    ;;....이건뭐;;;....차라리 만주벌판에서 개썰매 끌고 베트콩을 때려잡았다는게 더 신빙성있을것 같으...그건 아닌가;...

    아무튼 대단하군요ㅣ;
  • DeepStrike 2009/01/17 00:24 #

    6.25때도 비슷한(연료가 떨어진 아군기를 밀고 비행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 SEGOTH 2009/06/24 21:12 # 삭제

    한국전때라면 F-86세이버일겁니다.
    다큐전문 채널에서 본기억이있네요. 그게 어느거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 ▶◀척 키스 2009/06/24 21:54 #

    한국전 때 벌어진 밀기의 주인공은 F-86 세이버 맞습니다.
    연료부족으로 엔진이 먿은 세이버의 배기구를 다른 세이버가 기수로 밀어서 해안까지 밀어냈지요.

    후... 이 이야기도 포스팅 해야하는데 귀차니즘이 적이군요.(담배)
  • 냥이 2009/09/03 21:54 # 삭제

    팬텀이 원래 해군기인데 공군이 혹 해서 공군도 팬텀을 쓰게되었지요.
  • 척 키스 2009/09/04 19:14 #

    네, 맞습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F-4B 임대 기체를 F-110A Spectre 라고 들여왔지요.
    물론 맥나마라옹이 추상같이 하달한 군용기 통합 명명법에 따라 F-4C로 개명했지만요. : )

    PS : 팬텀은 선더버드(미공군 곡예비행팀)와 블루앤젤스(미해군 곡예비행팀)을 모두 정ㅋ복ㅋ(사용)했던 기체입니다. 아직까지 양쪽 곡예비행대에서 사용된 기체로는 유일합니다. F-35가 완전히 배치되면 또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 switchblade 2014/05/05 10:18 # 삭제

    http://cafe.daum.net/NTDS/515G/678 이것은 f-105의 사례입니다.

    현실은 상상보다 위대한 것은 물론 세상은 넓고 실력자들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진정한 실력자들은 월남전에 대거 있었던 겁니까?!
  • 척 키스 2014/05/06 00:11 #

    다음 카페 글의 원링크의 글이 없어진지라... 검색해보니 그 하강기동 중 급유를 월맹 상공에서 한거군요. 쿨럭~
    자료도 구한김에 번역해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한국전에서도 제임스 로빈슨 라이스너의 세이버 푸쉬가 있었죠. 비록 동료는 착수 후 낙하산에 엉켜서 사망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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